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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4월 무패’ 염기훈 감독 “버티는 힘·따라가는 힘 생겼다” 방긋

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이 극적인 골로 무패를 이어간 것에 만족을 표했다.수원은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인 하나은행 K리그2 2024 9라운드 홈 경기에서 경남과 1-1로 비겼다. 수원은 4월 5경기 무패(4승 1무)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후 염기훈 감독은 “너무 아쉬운 경기다. 마지막에 극장골로 1-1로 비겼지만, 많은 찬스가 있었는데 못 넣다 보니 이렇게 힘들었다. 넣어야 할 때 못 넣고 역습 때 실점하는 것 등 이야기하고 나왔는데, 실점해서 너무 아쉽다. 그래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질 경기를 비겨줘서 다시 한번 분위기가 떨어지지 않게 해줬다. 투혼은 칭찬해야 할 것 같다”고 총평했다.승리 같은 무승부였다. 수원은 후반 10분 선제 실점한 후 거세게 경남을 몰아붙였다. 그러나 툰가라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등 좀체 운이 따르지 않았다. 패배로 끝날 것이 유력했던 경기 종료 직전, 장신 공격수 김현의 헤더에 이은 뮬리치의 오른발 슈팅이 경남 골문을 열었다. 염기훈 감독은 “버티는 힘도 있고, 따라가는 힘도 생겼다고 본다. 충북청주전, 김포FC전도 마지막에 골을 넣었다. 선수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찬스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해질 것 같다. 마지막에 골을 넣는다는 것은 그만큼 힘이 생겼다는 것이다. 긍정적이다”이라며 웃었다.다만 찬스가 나왔을 때 해결해야 한다는 것은 보완점이다. 염기훈 감독은 “우리는 계속 훈련 끝나고 공격수들 데리고 슈팅 연습을 하고 있다. 생각한 대로 매번 골이 나오면 좋지만, 완벽한 찬스가 와도 안 들어가는 게 축구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공격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건 훈련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현과 뮬리치 장신 투톱이 빛났다. 두 선수가 손발을 맞추는 것은 대개 팀에 골이 필요할 때다. 염기훈 감독은 “뮬리치와 김현 투톱은 계속 생각해 왔다. 이겼을 때 써보는 것도 좋지만, 졌을 때 부득이하게 썼다.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봤다. 다음에는 이기고 있을 때 이 조합을 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투톱이 자리했을 때 상대는 큰 압박감을 느끼고 더 힘들 것이다. 훈련을 통해 더 좋은 장면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29일 박대원이 입대한다. 염기훈 감독은 “올해 꾸준한 활약을 해줬다. 센터백과 사이드백을 오가며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더 아쉽다. 마지막까지 90분 뛰면서 최선을 다하고 모든 걸 쏟고 가서 감사하다. 가서 더 성장해서 돌아오는 대원이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제는 박대원의 빈자리를 이기제가 메울 전망이다. 염기훈 감독은 “이기제는 지난 아시안컵을 하면서 오랫동안 쉬어 왔다. 지금 당장 선발이나 교체보단 몸 상태를 조금 더 봐야 한다. 조합을 찾아야 할 것 같다. 기제가 선발로 뛸 때 다른 포지션 조합 등을 찾아야 한다. 기제는 선발이든 교체든 언제든 준비가 된 몸 상태”라고 믿음을 보였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4.28 17:51
연예일반

하이브, ‘민희진의 난’ 이후 8500억 증발..But 방탄 진·제이홉 올해 전역, 주가 반등 전망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 갈등 점화로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다만 1년 만에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알짜 레이블의 균열이 당장은 하이브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올해는 방탄소년단 멤버 진과 제이홉의 전역 이후 활동이 예상돼 장기적으로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18%(2500원) 소폭 하락한 21만원에 장을 마쳤다. 2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이틀 만에 시가총액 8538억원이 증발했다. 이는 하이브와 어도어 현 경영진 간 갈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브는 22일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경영진 A씨 등에 감사 질의서를 보냈다. 이 감사 질의서에는 민희진 대표 등 현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을 탈취하려 모의를 했다는 정황, 외부 컨설팅 의혹, 인사채용 비위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는 감사 질의서를 보냈을 뿐만 아니라 민희진 대표 사임 요청, 현 어도어 이사진 교체를 위한 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했다.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22일 하이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81% 하락한 21만 2500원에 장을 마쳤다. 어도어는 지난 2021년 방시혁 의장이 이끄는 하이브가 민 대표(전 SM엔터테인먼트 아트디렉터 총괄이사)를 영입, 자본금 161억원을 출자해 만든 산하 레이블이다. 민 대표가 론칭한 걸그룹 뉴진스가 소속돼 있다. 어도어는 뉴진스의 인기와 함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하이브가 공시한 어도어의 지난해 매출은 1102억 8334만원으로 전년 대비 491.7% 늘었고, 당기순손익 265억 3401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엔터사가 1년 만에 연간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하는 건 전례 없는 속도다. 이번 갈등이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하이브와 어도어 현 경영진이 갈등을 겪고 있다고 하더라도, 하이브 전체를 놓고 봤을 땐 타격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진스가 하이브 내 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긴 하나 최고 매출처는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하이브에서 가장 높은 수익이 발생한 레이블은 하이브의 전신이기도 한 빅히트뮤직이다. 빅히트뮤직은 방탄소년단의 군복무에도 불구, 일부 멤버들의 솔로 활동과 후배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활약에 힘 입어 5523억 3591만원의 매출을 냈다. 레이블은 물론, 하이브 전체 종속기업 중 가장 큰 액수다. 당기순손익도 1403억 361만원으로 어도어의 5배를 웃돈다. 더욱이 올 3분기부터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하나둘 복귀한다. 6월 진을 필두로 10월 제이홉이 돌아오며 내년 6월에는 전원 민간인 신분이 된다. 이들은 완전체 활동 당시 하이브 매출 80% 이상을 책임지며 호실적을 견인했을 뿐더러 전역 이후 활동 재개가 예상돼 매출의 큰 폭 증가가 예상된다. 세븐틴 역시 건재하다. 세븐틴은 지난해 가장 많은 앨범 판매량(1593만장, 가온차트 기준)을 기록하며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매출을 3271억 5583만원까지 끌어올렸다. 전년 대비 124.6% 상승한 수치다. 당기순손익 역시 빅히트뮤직에 이어 가장 높은 602억 8104원으로 집계됐다. 성장폭은 274.9%에 달한다. 즉 하이브와 어도어 현 경영진 간 갈등으로 주가가 폭락했지만 반등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뜻이다. 갈등 소식이 알려진 22일은 7.81%가 떨어졌지만 이튿날은 1.18% 하락한 것도 눈여겨 볼 만하다. 뿐만 아니라 이번 사태가 어도어의 독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희박하다. 현재 어도어의 지분은 하이브와 민 대표 등이 나눠 갖고 있는데, 하이브의 몫이 80%(257만6000주)다. 지난해 콜옵션(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해 어도어 주식을 매입한 민 대표의 지분은 18%(57만3160주), 나머지 지분 2%(7만840주)는 어도어의 다른 경영진이 보유 중이다. 하이브 외 모든 지분을 합친다고 해도 20% 수준에 불과하다. 80% 지분을 갖고 있는 하이브가 어도어를 매각하지 않는 한 어도어 독립 가능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패닉셀이 잦아진 만큼 엔터 대장주인 하이브 주가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어도어 사태가 어떻게 정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4.2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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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저 컨디션 좋아요" 자신감 넘치는 홍윤상, 일본 골문 '정조준'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운명의 한일전’에 나선다. 이영준(21·김천 상무)이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저마다 예열을 마친 다른 공격수들도 터져야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넘어 아시아 정상으로 향할 수 있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일본과 격돌한다. 한국과 일본 모두 나란히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승점(6)과 득실차(+3) 다득점(3골)까지 모두 같은 공동 1위다. 이번 경기를 통해 조 1위와 2위를 결정한다. 정규시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곧바로 승부차기를 통해 최종 순위를 가리게 된다. 한일전에서 승리하는 팀은 A조 2위 인도네시아, 패배 팀은 A조 1위이자 개최국 카타르와 8강에서 만난다. 이번 대회 황선홍호의 해결사는 단연 이영준이다. 아랍에미리트(UAE)전 결승골에 이어 중국전에서도 멀티골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에서 황선홍호가 터뜨린 3골을 모두 원톱 이영준이 책임졌다. 강력한 헤더에 오른발·왼발 슈팅까지 그야말로 시원한 골을 터뜨리는 중이다.다만 이영준 외에 다른 공격수들의 골이 터지지 않는 건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원톱 이영준이 물이 오른 가운데 다른 2선 공격수들까지 힘을 보탤 수 있다면, 황선홍호의 기세는 더욱 가파르게 이어질 수 있다.마침 저마다 예열도 마쳤다. 홍윤상(22·포항 스틸러스)이 대표적이다. 홍윤상은 지난 UAE전과 중국전 모두 교체로 나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전엔 추가시간에야 투입돼 출전 시간이 짧았지만 2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선수들의 출사표 ‘10자로 말해요’에 “감독님, 저 컨디션 좋아요”라고 적으며 팬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그만큼 자신감이 넘친다는 뜻이기도 하다. 공격수로는 유일한 해외파 정상빈(22·미네소타 유나이티드)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소속팀 일정으로 인해 늦게 합류한 그는 지난 UAE전에선 휴식을 취하고, 중국전에선 교체로 나서 30여분을 뛰었다. 공교롭게도 홍윤상과 정상빈은 지난해 9월 열렸던 키르기스스탄과의 AFC U-23 아시안컵 예선 당시 결승골을 합작한 바 있다.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강성진(21·FC서울)이나 왼쪽 측면 공격수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엄지성(22·광주FC) 등도 언제든 골을 터뜨릴 수 있는 자원들이다. 양현준(셀틱)의 차출 불발로 대체 발탁된 홍시후(23·인천 유나이티드), 이영준과 더불어 최전방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안재준(23·부천FC) 등도 마찬가지다.이영준뿐만 아니라 다른 공격수들의 분전이 더욱 필요한 건, 경기를 치를수록 이영준에 대한 상대의 집중 견제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장 이번 한일전을 앞두고 일본 현지 매체들의 초점은 이영준 봉쇄에 맞춰져 있다. 8강 토너먼트 이후에 만나는 상대들 역시도 마찬가지일 수밖에 없다.그런 이영준의 부담을 덜어주는 건 측면 등 2선 공격진들의 동반 폭발이다. 그러면 이영준뿐만 아니라 다른 공격수들까지 잇따라 힘을 낼 수 있다.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넘어 ‘우승’을 향한 황선홍호의 항해도 더욱 속도가 붙을 수 있음은 물론이다.김명석 기자 2024.04.2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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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호 대구 감독대행 “선수들, 웃으면서 공 찼으면 좋겠다” [IS 대구]

최원권 감독이 물러나고 임시 지휘봉을 잡은 정선호 대구FC 감독대행이 “선수들에게 강조한 건 웃으면서 공을 찼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호 대행은 21일 오후 4시 30분 대구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7라운드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동기부여가 어떻게 해야 생길까 고민도 해봤는데, 무슨 말을 하지 않아도 선수들도 스스로 얻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승점 6(1승 3무 3패)으로 12개 팀 중 11위에 처진 대구는 최근 최원권 감독이 물러나면서 정선호 코치가 갑작스레 대행 역할을 맡았다. 이틀 전 소식을 접한 정선호 코치는 전날 하루 훈련을 한 뒤 이번 대전전을 이끈다.정선호 대행은 “최원권 감독님이 물러난다는 건 그제 밤까지도 몰랐다. 구단에서 이야기해 주셨을 때도 그렇게 와닿지는 않은 상태였다”며 “부담감을 갖기보다는 당장 오늘이 시합이었기 때문에 시합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에 대해서만 생각했다. 부담감이나 긴장의 느낌은 없다”고 했다.대구만을 위했던 최원권 감독의 의지를 이어가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정선호 감독대행은 “최원권 감독님이 정말 힘들게 팀을 위해서만 하시다가 가셨다. 저도 마찬가지로 제가 할 수 있는 부분, 팀을 위해 뭘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만 고민을 하고 있다”며 “분위기를 좀 바꿔보자는 마음에 선수들에게 부담 없이 축구를 했으면 좋겠고, 공격적으로도 쉬운 방향으로 가야 축구가 재밌어진다고 했다. 어제 오후에 1시간 정도 훈련했다. 너무 부족하지만 최대한 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정 대행은 “큰 부담이 없는 건, 구단에서 새로운 감독님을 빨리 모셔오려고 하시는 걸로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새로운 감독님이 오시면 더 밝은 에너지와 부담감이 없는 상태에서 선수단을 이끌기를 하는 마음이 있다. 최원권 감독님은 ‘이것 또한 저에게는 엄청 큰 경험’이라며 ‘재미있게 해보라’고 이야기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이에 맞선 이민성 대전 감독은 대행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선 대구에 대해 “동병산련이다. 감독들은 잘리는 작업이지 않느냐”며 쓴웃음부터 지었다.이 감독은 “본인들이 해야될 것들을 해나가면서 잘 안 되는 것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기지 못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며 “지금 바라는 건 훈련을 통해 뭔가가 좋아지고 이런 게 아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이겨서 자신감을 올리는 방법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대구는 우리보다 한 계단 위에 있는 팀이다. 우리는 더 이상 떨어질 곳도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간절함을 안 갖고 뛴다고 그러면 문제가 있는 거다. (감독 교체로 인한 상대의 동기부여)까지 생각하는 건 사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저희 경기력으로 봤을 때는 팀들이 더 많았으면 더 밑으로 떨어졌어야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저희가 빨리 원위치로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순위는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1~2경기만 이기면 바뀌는 게 순위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좀 공격적인 자세로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되게 많이 한다”고 말했다.이민성 감독은 “선수들이 워낙 위축된다. 어떻게 보면 저 선수들이 잘못했다기보다 밖에서 보는 입장에서 너무 안타깝더라. 얼마나 이기고 싶으면 저렇게까지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들한테도 그러지 말라고, 1~2골을 먹더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거를 더 보여주는 게 그 나중을 위해서라도 훨씬 나은 거니까 좀 그런 부분을 좀 바꿔 나가자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대구=김명석 기자 2024.04.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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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건 ‘한일전’…황선홍 감독의 경계 “일본은 참가국 중 ‘톱’”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23세 이하·U-23) 감독이 일본 대표팀에 대해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중국을 2-0으로 제압, 대회 8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이어 일본 역시 아랍에미리트(UAE)를 2-0으로 꺾으며, 한국과 나란히 8강행에 오른다. 즉, 오는 22일 오후 10시에 열리는 ‘한일전’은 조 순위 결정전이 되는 셈이다.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승점 6, 골득실 +3을 기록했다. 조 1위로 오르면 A조 2위(인도네시아)와 만나게 된다. 2위는 A조 1위(카타르)와 만나는 대진이다. 이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무대로, 상위 세 팀이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4위 팀은 기니와의 대륙 간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최종 진출권 경쟁을 벌인다.대진상 조 1위로 오르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지만, 일본전을 앞둔 한국의 상태는 좋지 않다. 당장 중앙 수비수로 활약한 서명관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고, 변준수도 경고 누적 탓에 결장한다. 남은 센터백은 이재원뿐이고, 이 경우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풀백 조현택이 대안으로 꼽힌다. 황선홍 감독 역시 “어려운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묘수를 찾아내야 한다. 고민이 크다”면서 “어떤 형태로 일본전을 진행할 것인지는 코치진과 면밀하게 검토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기대 이하의 경기력 역시 또 다른 고민거리다. 앞서 UAE와의 1차전에서는 경기 막바지 이영준의 코너킥 헤더 골로 간신히 승점 3을 확보했다. 이날 중국전에선 골키퍼 김정훈의 선방 쇼, 이어 이영준의 2슈팅 2골 활약 덕에 간신히 승리를 가져갔다. 후방 빌드업에서 실수가 잦았고, 수비진은 불안한 볼처리로 많은 기회를 내줬다. 황선홍 감독은 “예상했던 것보다 여러 가지 좋지 않았다”라고 인정하면서 “하프타임에 빌드업 체계를 바꿨다. 미리 교감이 있던 부분이다. 후반전 교체를 통해 또 구조를 바꿨는데, 선수들이 잘 수행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돌아봤다.황선홍 감독은 일본 대표팀에 대해 “오랜 시간 조직력을 다져온 팀이기 때문에 그 부문에선 대회 참가국 중 ‘톱’이라고 본다”라면서 “전방 압박이나 다양한 빌드업 체계로 상대를 어렵게 만드는 팀이다. 속도 면에서도 경계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4.04.2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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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돌아왔지만…‘부상 병동’ 울버햄프턴, 1군 선수 10명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이 부상 병동 악재를 이겨낼 수 있을까. 현지 매체에 따르면 울버햄프턴은 다가오는 아스널전을 앞두고 1군 선수 10명만을 남겨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2달 만에 복귀한 황희찬도 최대 45분만 뛸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게리 오닐 감독이 이끄는 울버햄프턴은 오는 2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몰리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의 2023~24 EPL 34라운드를 벌인다.경기 전 울버햄프턴의 최대 화두는 ‘부상자’다. 울버햄프턴은 2024년 들어 1군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릴레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력을 유지하지 못하면서, 최근 공식전 5경기서 2무 3패라는 부진에 빠졌다. 리그에선 11위(승점 43)를 유지하며 강등은 일찌감치 피했지만, 만족스러운 성과는 아니다.당장 아스널과의 경기에선 페드로 네투(햄스트링) 넬송 세메두(햄스트링) 크레이그 도슨(사타구니) 마테우스 쿠냐(종아리) 등의 결장이 확정됐다. 부상에서 돌아온 라얀 아이트누리 역시 벤치에 앉을 정도라는 게 오닐 감독의 설명이다.황희찬 역시 마찬가지다. 황희찬은 지난 14일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EPL 33라운드에서 후반 14분 교체 투입, 약 31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 2월 햄스트링 부상 이후 약 2개월 만의 복귀전. 당시 경기에선 쿠냐가 멀티 골을 터뜨리며 팀의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황희찬은 적극적인 침투 움직임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키웠다.그렇지만 오닐 감독은 황희찬의 출전 시간을 45분으로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BBC는 “오닐 감독은 황희찬의 부상 이후 그의 출전 시간을 관리하고 있으며, 최대 45분만 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라고 전했다.1군 선수들의 부상 이탈 속에, 10대 선수들의 데뷔전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같은 날 데일리 메일은 “울버햄프턴은 아스널을 상대하기 위해 지난 금요일 과학 수업을 건너뛴 15세 소년을 출전시킬 수 있다”면서 “라이트백 웨스 오코두와는 15세 344일의 나이로 구단 최연소 데뷔 선수가 될 수 있다. 현재 팀에는 1군 선수가 10명뿐”이라고 짚었다. 오닐 감독 역시 아스널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악의 상황이지만, 긍정적인 점은 많은 젊은 선수가 출전한다는 점”이라고 예고했다.김우중 기자 2024.04.2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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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늘한 외면까지' 김민재, 이러다 잔여 경기 다 못 뛴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상황이 꼬여만 가고 있다. 선발 제외는 물론 센터백 자원 중 유일하게 교체로도 나서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하필이면 팀도 무실점 완승을 거두면서 설자리는 더욱 줄어든 모양새다. 이대로라면 남은 잔여 경기 출전 여부 자체가 불투명하다.김민재는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홈경기 쾰른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뒤 교체로도 나서지 못했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교체로도 나서지 못한 건 최근 4경기 중 이번이 3번째다.특히 이날은 센터백 자원 중 김민재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선발 센터백 라인으로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흐트를 내세웠다. 최근 바이에른 뮌헨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 잡은 이들이다. 여기에 후반 16분엔 더리흐트를 빼고 다요 우파메카노를 투입했다. 바이에른 뮌헨 4명의 센터백 자원 중 김민재만 벤치를 지킨 셈이다.최근 김민재가 다이어와 더리흐트에 이어 사실상 3옵션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눈에 띄는 교체 방식이었다. 김민재의 자리였던 왼쪽 센터백 자리를 꿰찬 다이어는 풀타임 출전했고, 김민재는 이 과정에서 그라운드를 누빌 기회가 돌아가지 않은 셈이다.그런데 하필이면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쾰른에 2-0 무실점 완승을 거뒀다. 교체 투입된 우파메카노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긴 했으나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공교롭게도 김민재가 출전하지 않은 경기에서 또 승전고를 울렸으니 투헬 감독으로선 김민재 카드를 고민할 여지가 더욱 줄어든 모양새가 됐다. 반대로 김민재가 약 한 달 만에 선발 기회를 받았던 지난 6일 하이덴하임전(2-3패)은 바이에른 뮌헨이 뼈아픈 패배를 당한 바 있다. 김민재 입장에선 상황이 꼬일 대로 꼬여버린 흐름이다. 더 큰 문제는 남은 시즌이다. 당장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18일 아스널(잉글랜드)과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거두고 돌아온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홈경기에서 승부수를 던져야 4강에 오를 수 있다. 정황상 이번 경기 역시 지난 8강 1차전과 마찬가지로 바이에른 뮌헨 수비라인은 다이어와 더리흐트가 지킬 가능성이 크다. 김민재는 앞서 8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했던 라치오와의 16강 2차전에서도 벤치를 지킨 바 있다. 김민재 없이 4강에 진출한다면 다이어와 더리흐트 라인에 대한 신임은 더욱 두터워질 수밖에 없다.분데스리가 우승 실패는 사실상 확정된 상황이지만, 슈투트가르트와 펼치는 2위 경쟁에 손을 놓을 수는 없다. 바이에른 뮌헨과 슈투트가르트와 승점이 63으로 같고, 남은 경기 수는 5경기씩이다. 4위 라이프치히, 5위 도르트문트도 7점 차로 두 팀을 맹렬하게 뒤쫓고 있다는 점도 마찬가지다. 29경기 가운데 벌써 9경기(3무 6패)나 승리를 놓친 바이에른 뮌헨의 흐름이라면 2위 자리마저 안심할 처지는 아니다. 자연스레 김민재를 향한 투헬 감독의 외면은 남은 시즌 잔여 경기들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현지에선 김민재가 팀을 떠나는 대신 새 감독 체제에서 다시 경쟁에 나설 거라고 보고 있지만, 결장이 길어진다면 자칫 경기력을 되찾는 것부터 쉽지만은 않은 과제가 될 수 있다. 페네르바체와 나폴리를 거쳐 승승장구하던 김민재의 커리어에 커다란 위기가 찾아온 모양새다. 김명석 기자 2024.04.14 16:36
해외축구

다이어에게 밀린 KIM, 왼쪽 수비수 대타로?…“경기력도, 자신감도 없다” 냉정한 평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본 포지션이 아닌, 왼쪽 수비수로 나설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나왔다. 하지만 한 매체는 “그에겐 필요한 경기력도, 자신감도 없다”라며 힐난했다.뮌헨은 오는 18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아스널과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을 벌인다.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2-2로 비겼다. 축구 팬들의 시선은 김민재의 선발 여부로 향한다. 하지만 일단 김민재의 선발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당장 14일 끝난 쾰른과의 분데스리가 29라운드에선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선발로 나섰다. 더 리흐트는 후반 16분 만에 교체됐는데, 대신 출전한 건 다요 우파메카노였다. 김민재는 공식전 2경기 연속 벤치를 지키며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했다.다만 아스널과의 UCL 8강 2차전을 앞두고는 의외의 가능성도 제시됐다. 바로 ‘LB’ 김민재다. 다가오는 아스널전에선 알폰소 데이비스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누사이르 마즈라위, 라파엘 게레이로가 왼쪽 수비수로 나설 수 있지만, 각각 경기력과 수비력에서 모두 물음표를 남긴 상태다. 90min 독일판 역시 지난 13일 “부카요 사카를 막아야 할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데이비스를 대신할 선수를 찾고 있다. 게레이로에 대한 의구심은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사카는 지난 1차전서 선제골 포함해 위협적인 활약을 펼친 에이스다. 매체는 “게레이로의 속도가 느리기에, 사카를 막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구심이 있다”면서 “마즈라위가 대신 왼쪽 수비수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그는 게레이로보다는 힘을 지녔다. 이어 대표팀에서도 해당 포지션을 소화한 경험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마즈라위는 쾰른전에서 왼쪽 수비수로 나서 총 62분을 소화했다. 다만 마즈라위 역시 시즌 내내 불규칙한 출전 시간을 소화한 것이 변수다.끝으로 매체는 김민재의 이름도 언급했다. 하지만 “그는 사실상 왼쪽 수비수 포지션을 알지 못하며, 익숙하지 않은 역할에 필요한 경기력도, 자신감도 없다”라고 혹평했다.결국 투헬 감독이 쾰른전에서 점검한 ‘LB’ 마즈라위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뮌헨은 마즈라위·다이어·더 리흐트·조슈아 키미히로 나선 백4로 3개월 만의 무실점 경기(클린시트)에 성공, 2-0으로 이기며 공식전 3경기 무승(1무 2패)에서 탈출했다.김우중 기자 2024.04.14 14:41
해외축구

이러다 3부에서 뛸라…백승호·배준호 소속팀들, 나란히 강등 위기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무대에서 뛰고 있는 백승호(버밍엄 시티)와 배준호(스토크 시티)의 소속팀들에 3부리그 강등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배준호는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 차출 여부와 직결된 상황이고, 백승호는 당장 소속팀이 강등권 순위에 처져 있다 보니 더욱 안타까운 상황이다.백승호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세인트 앤드루스 경기장에서 열린 카디프 시티와의 2023~24 잉글랜드 챔피언십 42라운드에 선발 풀타임 출전했지만, 팀의 0-1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버밍엄은 후반 20분 조시 보울러에게 선제 결승골을 허용한 뒤 무너졌다.백승호는 90분 동안 1개의 슈팅을 시도하고 85%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공중볼 경합 상황에선 3차례 중 2회를 따냈으나 지상볼은 10차례 경합해 단 2차례만 이겨내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폿몹 평점에선 6.3점으로 팀 내 하위권에 머물렀다.이날 패배로 버밍엄은 최근 2연패 포함 최근 1승 1무 8패의 추락 흐름을 끊지 못했다. 승점은 42(11승 9무 22패)로 24개 팀 중 23위까지 떨어졌다. 챔피언십은 22~24위가 플레이오프 없이 다음 시즌 3부리그로 강등된다. 이제 남은 경기는 4경기다.지난 1월 전북 현대와 계약을 마치고 버밍엄 시티로 이적한 백승호는 이적 반년도 안 돼 3부리그 강등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만약 강등 시 방출 조항이 없고, 버밍엄 시티 구단의 백승호의 이적 허용 계획마저 없다면 다음 시즌은 3부리그에서 뛰어야 한다. 백승호와 버밍엄 시티 구단은 2026년 여름까지다. 스토크 시티에서 뛰고 있는 배준호의 상황도 만만치 않다. 배준호 역시 이날 스완지 시티 원정길에 올라 선발 출전했는데, 전반전만 소화한 뒤 교체됐다. 전반 19분 선제 실점 이후 경기 양상 자체가 답답하게 흐르자 결국 배준호의 조기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스토크 시티는 배준호 교체 이후 오히려 2골을 더 실점하며 0-3으로 완패했다.이날 패배로 스토크 시티는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의 흐름에 빠졌다. 지난달만 해도 3승 2패로 분위기를 바꾸는가 싶더니 다시 하락곡선을 그리는 분위기다. 승점은 46(12승 10무 20패)으로 19위까지 순위가 다시 떨어졌다. 강등권인 22위 셰필드 웬즈데이와 격차는 3점 차다.다시 강등권과 격차가 줄어든 스토크 시티의 상황이 더욱 아쉬운 건, 자칫 배준호의 올림픽 최종예선 차출 거부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올림픽 대표팀은 이미 결전지 카타르로 입성해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준비 중이다. 16개 팀이 참가하는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 황 감독은 최종 엔트리에 배준호를 포함시킨 뒤 소속팀의 허락만을 기다리고 있다.다만 소속팀은 이 대회에 선수 차출 의무가 없어 거부가 가능하다. 앞서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포드) 역시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도 구단이 차출을 거부해 최종예선 출전이 무산됐다. 스토크 시티의 잔류·강등 운명은 이제 남은 4경기를 통해 결정되는데, 중요한 기간 에이스 배준호의 대표팀 차출을 허락해 줄지는 매우 불투명하다.김명석 기자 2024.04.11 09:41
프로축구

개막 한 달 만에 '경질 사령탑' 또 나오나…전북, 페트레스쿠와 결별 임박

지난달 개막한 K리그에 또 한 명의 경질 사령탑이 나올 전망이다. 지난달 K리그2 성남FC가 개막 3경기 만에 이기형 감독을 경질한 데 이어, 이번엔 K리그1 전북 현대가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감독과 결별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6일 축구계에 따르면 전북 구단과 페트레스쿠 감독은 결별로 가닥을 잡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결별 확정까지는 절차가 남아 있고 경우에 따라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강원FC와의 6라운드까지는 지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결별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게 축구계 공통된 시선이다. 이미 구단과 페트레스쿠 감독은 지난 3일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 0-2 완패 이후부터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페트레스쿠 감독이 스스로 물러나는 자진사퇴 방식인지, 성적 부진에 따른 구단의 경질인지는 미지수다. 다만 전북 구단과 페트레스쿠 감독의 이른 결별은 불가피한 결말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의 전북이 그만큼 추락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6월 부임한 페트레스쿠 감독은 당시 루마니아 축구 레전드로 많은 주목을 받았으나, 지난 시즌 전북은 승점 57(16승 9무 13패)의 성적으로 리그 4위에 머물렀다. 리그 우승은 물론 FA컵 우승도 놓치면서 전북은 10년 만의 무관이라는 불명예 기록까지 안았다.그래도 페트레스쿠 감독이 지난 시즌 도중 부임한 만큼, 이번 시즌만큼은 다를 것이라는 기대도 적지 않았다. 동계훈련부터 오롯이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로 준비한 시즌인 데다, 티아고와 에르난데스 등 K리그에서 검증된 외국인 선수들을 비롯해 이영재, 김태환 등 대대적인 선수 보강까지 이뤄냈기 때문이다. 국가대표급 전력이 더 강해졌다는 평가 속 일각에선 올 시즌 전북이 K리그 왕좌를 탈환할 거라는 전망까지도 나왔다. 그러나 정작 이번 시즌 전북은 추락을 면치 못했다. 당장 리그에선 개막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의 늪에 빠지며 5라운드 기준 최하위로 처졌다. K리그1·2를 통틀어 23개 구단 가운데 개막 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팀은 전북이 유일하다. 전북이 5라운드 기준 최하위에 머무른 건 2008년 이후 무려 16년 만의 일이기도 했다. 한때 K리그 최강팀 입지를 다진 데다 국가대표급 전력을 고려하면 굴욕에 가까운 성적이었다.비단 K리그뿐만 아니라 전북은 최대 라이벌 울산 HD에 져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에서 탈락하는 등 최근 공식전 8경기 연속 무승(5무 3패)의 늪에 빠져 있다. 시즌 개막 후 전북이 승리한 처음이자 마지막 경기는 지난 2월 14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ACL 16강 1차전뿐이다. 페트레스쿠 감독을 향한 전북 팬들의 분노가 들끓을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기도 했다.시즌 초반 결과가 안 따라오더라도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반등의 희망이라도 보여줬다면 동행이 더 길어질 수도 있었겠으나, 매 경기 답답한 경기력만 이어지면서 페트레스쿠 감독 책임론은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었다. 실제 올 시즌 전북은 K리그 최저 득점팀이자, 올 시즌 단 한 번도 무실점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단조로운 공격 패턴 등 결과를 떠나 경기 내용 면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좀처럼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결국 결별로 가닥이 잡혔다.만약 페트레스쿠 감독이 물러나더라도 올 시즌 K리그 감독 교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달 성남 구단은 이기형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개막 3경기 만이었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시즌 개막 3경기 만에 감독이 물러난 건 역대 최단 기록이다.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엔 욘 안데르센 감독이 7경기를 치르고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물러난 게 가장 빨랐던 기록이다. 페트레스쿠 감독이 6라운드 강원전까지 치르고 물러나더라도 승강제 도입 이후 K리그1에서는 가장 먼저 지휘봉을 내려놓은 불명예 기록으로 남는다.김명석 기자 2024.04.0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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